“수달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환경 유지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아산시민연대(대표 박민우. 이하 연대)가 2일 성명을 내고 “충남 아산시 송악면 봉안당 증설에 따른 주민지원 계획이 난개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연대는 이날 “지난달 25일 아산시는 온양천 상류인 송악면 송학골에 수달 서식을 확인하고 안내 간판을 설치했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330호,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로써 송악면은 여러 반딧불이 서식지와 더불어 수달이 살아가는 지역으로서 말 그대로 청정송악,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전했다.
이어 “송악면에 수달 서식이 확인된 만큼 수달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환경 유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주민과 함께 ‘물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안내는 빠른 시일 안에 수달 개체 수 및 서식지 확인, 서식 환경 보호 계획 등 아산시 대책 마련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대는 “하지만 송악면 생태환경을 위협할 수 있는 우려스러운 일도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산시가 송악면 봉안당 증설을 위해 주민지원 계획을 약속한 사안 중 일부 내용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대는 아산시가 송악면에 지정된 상수도 보호구역을 2025년 말까지 해제키로 약속한 것에 주목했다. 이는 공장이 들어올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연대는 설명했다.
또한 송악면 농업진흥지역 및 농업보호구역에 대해 구체적인 요구가 있을 시 해제에 적극 노력키로 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송악면 전체에 개발붐이 일어날 수 있으며, 자칫 난개발로 이어질 수도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 연대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연대는 시에 “봉안당 증설에 따른 주민지원 계획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송악면이 수달과 반딧불이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을 유지하는 대책도 함께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대는 끝으로 “추후 일정한 규모의 산업 및 상업시설 등 생태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개발은 해당 지역 주민과 합의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아산시민과 함께 송악면의 주민지원 계획이 생태환경 파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