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웅 연세이앤이치과 대표원장(구강외과 치의학 박사)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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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 흔히 ‘풍치’로 알려진 이 질환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만성질환 중 하나로, 감기보다도 더 흔한 질환입니다.
치주질환은 두 가지 단계로 나뉘는데, 초기 단계인 ‘치은염’과 염증이 더욱 심해진 단계인 ‘치주염’이 있습니다.
치은염은 잇몸에 국한된 염증을 뜻하며, 치주염은 잇몸뿐 아니라 치아를 지지하는 치주인대와 치조골까지 염증이 퍼진 상태를 말합니다.
1. 원인
입안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라 세균이 자라기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식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치아 표면에는 ‘치태’라는 얇고 끈적한 무색의 막이 생기는데, 이는 음식물과 침이 섞여 형성된 세균 덩어리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치태 1g에는 약 1조 마리의 세균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치태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며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덩어리가 되는데, 이것이 바로 ‘치석’입니다.
치주질환의 주된 원인이 바로 이 치태와 치석 속에 있는 세균들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세균들이 만들어 내는 독소가 염증을 일으켜 치주질환이 발생합니다.
2. 증상
치은염 단계에서는 잇몸이 붉게 붓고 칫솔질 시에 가끔 피가 날 수 있습니다. 염증이 더 진행되어 치주염으로 발전하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잇몸이 부은 느낌
-잦은 잇몸 출혈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하거나 통증
-치아가 들뜨고 솟은 느낌
-불쾌한 입 냄새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위치 이동
서서히 진행하고 만성적인 경우에는 통증이 거의 없을 수 있지만, 급성으로 진행될 경우 부종과 함께 심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피곤할 때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이 있다가도 컨디션이 회복되면 며칠 만에 증상이 사라지기도 해서 치과 방문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며, 심지어 치조골이 녹아내려 치아가 흔들릴 때까지도 증상을 거의 못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아를 지지해주는 치조골이 심하게 파괴되면 발치 상황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인 만큼, 위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과에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치주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