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장석붕 환경보전과장과 이기애 아산시의회 의원. © 아산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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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가 심각한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27일 진행된 제243회 아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문화환경위원회 환경보전과 행감에서는 악취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축산분뇨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심각한 축산분뇨 악취로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업장들이 분뇨 처리에 있어 개선의 노력을 보이지 않고 같은 내용으로 계속 위반·적발되고 있으며, 행정 조치도 같은 내용으로 해마다 반복되는 등 제대로 된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기애 의원(부의장)은 이날 행감에서 “제 지역구(선장, 도고, 신창, 온양4동)에서는 일주일이 멀다 하고 악취에 관한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고 실태를 전하면서, 제대로 된 실태 파악과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을 드러냈다.
이어 관내 A 농장의 위반 사례를 제시하며 더 깊고, 세밀한 지도와 단속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의원이 사례로 제시한 A 농장은 2020년 8월 가축분뇨 유출로 지적을 당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도 또다시 가축분뇨 유출로 지적을 당했다. 그러나 개선을 노력을 보이지 않고 2년 후인 2022년 6월 또다시 가축분뇨를 유출해 고발 및 조치 명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위반 행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느슨한 행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같은 해 8월에도 가축분뇨를 유출하다가 적발돼 또다시 고발 조치됐다.
이 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사례의 사업장이 적지 않다.
이 의원은 “이런 반복된 민원들, 반복된 고발 조치에 관해서는 강력히 대응을 해야만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다고 본다”며,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제대로 된 대책 마련과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선우 문 환경녹지국장은 “전체적인 단속과 함께 제대로 된 업무를 추진하려면 현실적으로 인원이 부족하다. 저희가 기후대책과에서 TF팀을 구성해서 현재는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 전체 아산시를 커버하기는 조금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뒤 “앞으로 인원이 더 확보될 수 있도록 저희가 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민원에 있어 처리 노력보다는 다른 부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핑퐁’식 일 처리가 만연해 있음을 지적하며 “향후 시민들이 보다 더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대책을 마련해 사후 알려달라”고 주문했으며, 선우 국장은 “특별히 점검 계획을 수립해서 이행토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