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밸리 아산 제62회 성웅 이순신축제’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 아산지역 시민단체가 “이순신축제의 성공은 박경귀 시장의 열린 태도에 달렸다”며 “교육지원 예산삭감 반대의 외침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산시민연대(대표 박민우)는 26일 성명을 통해 “아산시 대표적 축제인 제62회 성웅 이순신축제가 지난 24일 신정호 이순신 동상 친수식과 함께 시작됐다”며 “이 자리에서 박경귀 시장은 ‘지난 61년간 해왔던 축제와 다른 새로운 축제를 준비했다. 아산은 이제 이순신의 도시로서 우뚝 서게 될 것이며, 아산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한껏 높일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허나 우리는 박 시장이 아무리 이순신축제를 성대하고 새롭게 준비했다 하더라도 박 시장이 말한 아산시민으로서 자부심을 전혀 느낄 수 없다”며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사랑한 장군의 호국애민 정신은 화려한 무대와 불꽃쇼 행사에만 머물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이 장군의 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하기 위한 축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마땅히 자신의 독단적인 행정으로 소외되고 고통받는 아이들과 시민들을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산시민연대는 계속해서 “초중고 학생들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수도료 지원은 일방적으로 삭감하고, 그보다 더 많은 예산을 한 번의 축제 군악대 공연과 행진에 투입하면서 어찌 이순신 정신을 거론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시의회에서 정상적으로 통과된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하고 독선으로 일관하면서는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바랄 수 없고, 더불어 학부모들과 학교 운영위원들의 고통과 원망을 외면하면서는 시민의 자부심을 높일 수 없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아산시민연대는 “언론과 제보에 따르면 군악대, 의장대 행사 추진과 예산 집행에도 박 시장의 독단적 개입으로 여러 문제들이 제기됐다 한다”며 “올해 이순신축제 아산시 예산 13억5000만 원 중 군악의장대 행사대행 용역, 운영비에 6억2000여 만 원을 투입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주 절약한 예산이라 강변하나, 고생하는 군악의장대는 군인들이라서 식비, 버스비 등 지출이 대부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사실 군악의장페스티벌은 군사도시 진해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불과 1달 전인 3월31일 진행된 바 있다. 유투브에 공개된 KBS 채널을 보면, 아산시에서 기획한 부분이 그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판단이 든다. 더구나 아산시가 ‘제1회 군악의장페스티벌’로 이름 붙이고 매년 계속할 계획할 듯 보이나, 과연 진해 군항제와 얼마나 차별성이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불신했다.
아산시민연대는 끝으로 “우리는 제62회 성웅 이순신 축제가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가능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한 축제에서 소외된 학생과 학부모들이 추진하는 ‘아산시 교육지원 예산삭감 반대’의 외침에도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4월28일 오후 2시 온양온천역과 오후 4시30분 종합운동장에서, 4월30일 오전 7시30분 현충사와 오후 4시30분 종합운동장에서 축제로부터 배제된 이들과 함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