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민족사학과 식민사학의 판세 분석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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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민족과 인류의 시원을 밝힌 <환단고기>의 중요성

극우정권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내각은 한국이 독도를 점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심하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인해 한국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그런데 2016년부터 사용될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일본 고유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령했다고 왜곡 기술하고 위안부 문제를 고의적으로 누락시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사학계의 거목인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의 고유한 영토라고 왜곡 기술한 것은 영토침략이나 마찬가지라고 통렬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그는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고 계속 주장하는 이유는 독도가 군사적으로 주요한 요충지인데다가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하면서 빼앗은 첫 번째 한국 영토이자 러시아 발틱함대를 상대로 한 해전에서 승리한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제가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했다는 사료가 여기 저기에서 발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가 계속 위안부 강제동원은 없었다고 억지 주장하는 것은 일본의 수치일 뿐만 아니라 배상이 일본 경제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제는 조선을 1910년 8월29일 합병하고 민족혼을 말살하기 위해 1910년 11월부터 약 14개월 동안 조선 강토 구석구석을 뒤져 20여 만 권의 도서를 수거하여 대부분 불살라버려 한국사 연구를 어렵게 한 바 있다.

그리고 일제가 식민통치 25주년을 기념하여 펴낸 대중용 해설서인 <조선의 길잡이>에서 기자조선과 위만조선을 주장하는 반면 단군조선은 완전히 지워버려 한민족의 실질적인 역사는 '한나라가 설치한 한사군'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강변하여 한국사를 왜곡했다.

게다가 이마니시 류(今西龍)는 <삼국유사>「고조선기」의 ‘석유환국(昔有桓國)’을 ‘석유환인(昔有桓因)’으로 뜯어고쳐, 한국 상고사의 첫 번째 나라인 환국을 통째로 지워버렸다.

환국의 역사가 부정되면서, 신시배달국의 건국자 환웅이 신화적 인물로, 고조선의 건국자 단군도 허구의 인물로 부정돼 버려, 한민족의 7천년 상고사가 송두리째 뿌리 뽑혀 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 조선의 역사는 2200년으로 축소되어 버렸다.

반면에 일본에서는 <일본서기>를 지어 1300년의 자국 역사를 2600년으로 늘려 일본 역사가 한국 역사 보다 무려 400년이나 장구한 것으로 둔갑시켜 버렸다.

다행히도 <환단고기> 「삼성기」 하에 기록되어 있는 ‘석유환국(昔有桓國)’만이 아니라, <삼성기> 상의 ‘오환건국(吾桓建國)이 최고’라는 기록이 일본의 한국사 왜곡이 허구임을 실증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환단고기>는 국내외의 수많은 사서 중에서 단군조선 이전의 잃어버린 상고사(태고사)를 밝혀줄 수 있는 유일한 사서로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일연의 <삼국유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서이다. 그리하여 <환단고기>는 한민족이면 누구나 반드시 읽지 않으면 안 되는 필독서이다.

그런데 서울대 이병도, 고려대 신석호, 동국대 이기동, 서강대 이기백, 한국교원대 송호정 등 식민사학자들로부터 한국사 강의를 들어 이미 식민사학에 물든 강단사학자들이 <환단고기>를 위서로 단정하고 아예 읽어보지도 않아 재야 민족사학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2. 해방 이후에도 식민사학에 밀리는 민족사학

독립투사 계연수는 1911년에 스승인 이기 선생의 감수를 받고 독립투사인 여천 홍범도 장군과 송암 오동진 장군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환단고기> 30권을 발간하여 잃어버린 상고사를 복원해 정통국사를 정립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그런데 이암-이맥-신채호-이기-계연수-정인보-이유립으로 전해져 온 민족사학의 맥은 일제의 가혹한 탄압과 한국전쟁과 독재정권의 감시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어 해방 이후 그 맥이 겨우 이어지고 있는데 비해 일제 강점기 식민사학의 맥을 이은 강단사학은 해방 이후에 한국 사학계를 주도해 정통국사 광복을 가로 막고 있다.

단학회를 창립한 이기는 1910년 9월28일 한일합방으로 조선이 일본에 병합되자 분을 참지 못하고 경성여관에서 단식투쟁을 하다가 타계했다. 그리고 <환단고기>를 발간한 계연수는 1920년에 일제의 헌병 밀정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어 사지가 잘린 채 압록강 변에 버려졌다.

또한 단재 신채호 선생은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제에 의해 체포되어 여순감옥에서 감방생활을 하다가 일제 말인 1936년에 옥사했다.

1950년 6월25일 북한군의 불법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백남훈 같은 사회경제사학 계열의 사학자들은 월북했다. 그리고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안재홍과 정인보 등 민족사학계의 거물들이 서울을 점령한 북한 공산군에 의해 강제로 납북되어 민족사학은 그 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에 식민사학의 본산이었던 조선사편수회에서 우리 역사를 식민사관에 의해 왜곡 기술하는 데에 앞장섰던 이병도(李丙燾)와 신석호(申奭鎬)가 실증사학으로 위장시켜 한국 역사학계를 독차지 하고 제자들을 양성해 정통국사 광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을사오적의 수괴이고 친일 민족반역자 이완용(李完用)의 질손인 이병도는 해방 후 서울대 사학과 교수, 문교부장관을 역임하는 한편 1955년부터 1982년까지 무려 30여 년 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면서 대한민국의 국사를 일본이 왜곡하고 말살한 식민사학으로 물들여 왔다.

그는 서울대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면서 이기백, 김철준, 변태섭 등 1세대 고대 사학자를 양성했고, 1세대는 노태돈 같은 2세대를 양성했으며, 2세대는 송호정으로 대표되는 3세대를 배출했다. 그리고 이병도의 손자인 이건무는 문화재청장과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역임한 고고학자로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당시 대한민국의 뿌리역사인 단군 고조선의 역사를 뺀 장본인이다.

한편 신석호는 해방 후 고려대 사학과 교수와 국사편찬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식민사학자들을 배출했다. 그리고 이기동은 이기백의 제자로 동국대 사학과 교수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식민사학자들을 배출했다.

특히 서울대 국사학과 출신인 송호정은 한국교원대에서 교편을 잡아 식민사관에 물든 역사교사를 대거 양성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송호정은 한민족사는 기껏 2700년이고, 고조선은 허구라고 말하는가 하면, 한사군은 한반도 내에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발해는 처음에는 국호를 진국이라고 하였다가 713년 당나라로부터 발해군왕으로 책봉되면서 발해로 고쳐 불렀다고 주장하여 중국의 동북공정을 응원하고 있다.

한편 독립운동가이자 재야 민족사학자인 이유립이 계연수의 유언에 따라 1979년에 <환단고기>를 처음으로 공개하여 역사학계를 크게 놀라게 하고, 춥고 어둡고 비좁은 사글세방을 전전하며 궁핍하게 살면서도 배달민족사를 연구하고 박시인, 안호상, 문정창, 임승국, 박창암 등과 함께 정통국사 광복운동을 전개하여 민족사학을 주도했으나 강단사학의 위세에 눌려 별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유립의 수제자인 양종현(梁宗鉉, 63세)씨가 이유립 평전인 <백년의 여정>(상생출판사, 2009. 11.18)을 발간하고, 증산도 안경전(安耕田) 종도사가 이유립이 1983년에 펴낸 <환단고기>(배달의숙본)를 역주한 <환단고기(역주본 완결판)> (상생출판사, 2011)를 발간하는가 하면, 재야 민족사학자인 신상구(84·辛相龜) 국학박사가 이유립과 양종현의 생애와 업적을 종합적으로 고찰한 논문을 조만간 발표하게 되어 이유립 선생은 또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한배달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가 이유립 선생의 뒤를 이어 민족사학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고, 동북아역사재단이 뒤늦게나마 재야 민족사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우리 상고사 연구를 보강함으로써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여 지금 기대가 많이 되고 있다.

<참고문헌>
1. 이유립, 『백년의 여정』, 상생출판사, 2009.11.18.
2. 안경전, 『환단고기』(배달의숙본 역주본)』(상생출판사, 2011)
3. “일본 '독도 일본땅' 역사왜곡 교과서에 아베 의중 반영”, 서울경제신문, 2014. 4.5일자.
4. 최희석, “日교과서 독도 왜곡은 영토침략이나 마찬가지”, 매일경제, 2014.4.7일자.


<필자 소개>

▲ © 아산톱뉴스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향토사학자/시인/칼럼니스트)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A study of Korean inflation, 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A study of shamanic culture in Taean, 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아우내 단오축제> 등 4권

-주요 논문: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실학자 홍양호의 생애와 업적> 등 50편.

-수상 실적: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이력: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14/04/09 [00:18]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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