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을 위한 ‘나눔의 의료봉사’
순천향대 서교일 총장, 13년째 무료 의료봉사 활동… 지역 봉사단체도 함께 참여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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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향대학교 서교일 총장과 순천향대 천안병원(원장 이문수) 의료봉사단(단장 박준수)이 지난 13일(토) 오전 9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아산고등학교 강당에서 아산시에 거주하는 지역 어르신,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 아산톱뉴스

지난 13일 토요일 아침, 충남 아산의 한 고등학교가 여느 때와는 달리 지역민들로 북적거렸다. ‘아산시민 무료건강검진’이라는 현수막을 거쳐 체육관 앞에 마련된 건강검진 접수처에는 어린 아기부터 청소년 및 지역 어르신, 피부색이 다른 지역민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진료를 위해 접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접수대에서 혈압체크, 혈당검사 등 간단한 검사를 거친 지역민들은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진료과목을 안내받았다.

순천향대학교 서교일 총장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봉사단(단장 박준수)이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아산고등학교 강당에서 지역봉사단체인 온주라이온스클럽(회장 채호병) 회원들과 함께 아산시에 거주하는 지역 어르신,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 것이다.

내과, 외과, 재활의학과 등 15개 진료과와 전문의 17명, 약제과 및 임상병리, 심전도, X-레이, 영양상담 등 지원의료팀 17명, 간호사 및 안내 인력 38명 등 총 72명의 의료봉사단이 진료, 또는 상담과 안내를 담당해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지역민의 건강 상태에 맞는 식단 상담 코너도 마련됐다.

이날 의료봉사현장에는 350여 명이 찾아와 안과 91건, 소화기내과 82건, 심장내과 66건 등 총 665건의 진료를 받았으며, 심전도 검사 74건, 임상혈액·요 검사 50건 등 총 209건의 검사를 받았다.

또 이날 심각한 척추측만증 증세를 호소한 송 모(17) 군은 향후 정밀검사를 거쳐, 필요할 경우 무료수술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진료를 받은 김영창(99) 옹은 “소변이 자주 마렵고,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자세한 검진을 받으려고 왔다”며 “평소 병원이 멀어 보건소를 주로 다녔는데, 대학병원이 지역으로 직접 찾아와 검진도 해주고 무료로 약도 지어준다니 좋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귀화한 다문화가정의 장윤아(여·34) 씨는 “평소 천식과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해서 진료를 받으러 왔다. 평일에는 직장 때문에 진료 받을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고, 비용도 부담이 됐는데, 이런 기회가 있어 무척 좋다. 마침 어머니도 한국에 방문하셔서 함께 진료를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남열(84) 씨는 “5년 전에도 순천향대에서 실시하는 무료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데, 친절하게 상담해줘 많은 도움을 받아 또 검진을 받게 됐다”며 “평소 건강하다고 자부했는데, 나이 때문인지 최근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소화기내과 의료봉사에 참여한 간호사 김은숙(여·42) 씨는 “이번 현장에서는 고령 때문에 식도염이나 속쓰림으로 찾아오신 70∼80대 연령의 환자가 많았다. 약처방과 함께 내시경 검사를 권해드렸다. 증세가 심한 일부 환자들에게는 다시 병원에서 자세한 검진을 받으실 수 있도록 병원 콜센터 번호를 안내해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의료봉사 활동에는 지역의 대표적인 봉사단체인 온주라이온스클럽 회원 50여 명이 정기적인 지역봉사활동의 하나로 병원 의료진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중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자원봉사자들도 눈에 띄었다. 안내와 도우미로 활동한 아산의 한올중학교 2학년 황희연 학생은 “‘수고한다. 착하다’라는 할아버지 할머니 말씀에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의예과와 의학과에 재학 중인 한결진료소 동아리 소속 20여 명의 학생들도 의료진을 서포트했다.

회원들과 함께 지역민 안내를 맡은 채호병 온주라이온스클럽회장은 “지역민을 위한 의료봉사 현장에서 함께 활동하게 돼 봉사단체로서 갖게 되는 의미가 크다. 특히 소외계층과 다문화 가정까지 대상을 확대한 이번 의료봉사의 온기가 지역사회에 스며들도록 동참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그동안 국제 봉사단체로서 기금봉사에 주력했지만 지역민과도 직접 만나서 아픔을 함께 치유하는 더 큰 의미의 의료봉사에도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 13일(토) 아산고등학교 강당에서 순천향대학교 서교일 총장이 천안병원 의료봉사단과 함께 아산시 지역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펼쳤다.     © 아산톱뉴스

내과 전문의로 의료봉사에 참여한 서교일 총장은 “아산지역이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기본적인 노인질환 예방을 위한 진료활동과 다문화시대에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치료받지 못하는 지역민 진료에도 충실하겠다”며 “지역봉사단체와의 협력한 의료봉사를 통해 더욱 따뜻한 의료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순천향대 서교일 총장이 함께하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봉사는 2001년부터 13년간 이어지면서 지역주민 건강을 돌보는 소중한 기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봉사단은 아산시에 거주하는 동남아 외국인 근로자가 의료봉사 현장에서 중증을 의심받고 천안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로 완쾌되는 등 다양한 계층이 의료혜택을 받도록 지렛대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서교일 총장은 2002년부터 순천향대 부속병원(서울, 부천, 구미, 천안) 직원들로 이뤄진 의료봉사단과 함께 캄보디아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2004년부터 캄보디아 의사연수를 통해 선진 의료기술을 함께 나누고 있기도 하다. 

기사입력: 2013/04/14 [23:53]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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