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추진 아산 송악 외암민속마을 고택의 운명은?
김찬경 은닉재산 환수절차 소식에 지역주민들 “공익기관이 매입해 달라” 촉구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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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233호인 ‘건재고택(충남 아산시 송악면 소재)’ 전경.     © 아산톱뉴스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233호인 ‘건재고택(충남 아산시 송악면 소재)’ 등의 경매 추진 소식이 전해지며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구속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은닉재산으로 파악되고 있는 아산 외암민속마을 고택 등이 재산 보전 및 환수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준봉 (사)외암민속마을보존회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공익기관이 매입해 문화재가 영구 보존 돼야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검찰은 미래저축은행의 부동산 149필지 내역을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하는 등 채권 보전 조치 및 환수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아산시 관내 아름다운 골프 온천 리조트(영인면)와 건재고택 등 외암민속마을 내 고택 9채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이준봉 회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미래저축은행의 마을 내 가옥 및 토지의 독과점과 건재고택 경매 문제 등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해 주민들과 협의한 의견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외암민속마을은 2000년 마을 전체가 문화재(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236호)로 지정됐으며, 2009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잠정 목록 등재 등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보존된 마을”이라며 “그동안 주민들은 재산권 제한 등 희생을 감내하며 문화재를 보호한다는 긍지를 갖고 소임을 다해왔지만, 최근 미래저축은행 사태로 인한 마을 내 고택 등의 경매 및 각종 언론 부정적 보도 등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해 의견을 밝힌다”며 기자회견을 열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500년 역사의 외암민속마을에서 조상대대로 살아온 주민들의 자존과 긍지가 외지인에 의해 훼손돼선 안 된다”며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잠정 목록에 등재된 마을에서 투기 등 불순한 목적으로 외지인이 부동산을 소유하는데 결사반대하고, 관계기관은 문화재의 매매를 제한할 수 있도록 법률 및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외암마을의 대표적 가옥이며, 주민들의 자긍심이 걸려 있는 건재고택이 경매물로 나와 있는 바 또다시 불순한 외지인이 매입해 투기 목적, 원형훼손, 주말별장, 유흥장화 되지 않도록 공익기관에서 매입해 문화재가 영구보존 될 수 있도록 관리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역설한 뒤 “언론기관도 이번 외암민속마을 사태를 부정·폭로적 시각이 아닌 마을이 발전 할 수 있는 대안제시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60채의 가옥으로 구성된 외암민속마을 중 건재고택을 포함한 9채 정도가 미래저축은행 소유 및 집을 담보로 특정인에게 대출을 해 준 것으로 파악되는 등 재산 환수절차에 적용대상으로 분류되며, 현재 경매는 건재고택을 포함한 2필지로 6채가 진행 중이고, 나머지 3채도 매각설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입력: 2012/05/30 [09:17]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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