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칠순에 부르는 노래-3
 
김병연(시인 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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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키우랴

노후 대비하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살았다

 

싼 음식을 맛있다고 하고

싼 물건을 좋다고 하면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난 늙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난 죽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어느새

내 인생도 가을이 왔네

 

누가 날 노인이라 하는가

누가 날 할아버지라 하는가

내 마음은 아직도

청년인 것을

 

젊음을 이기는 화장품도 없고

세월을 이기는 약도 없는 것이

한없이 원망스럽다

 

세월을 딱 10년만

되돌릴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김병연(시인 겸 수필가)

 


기사입력: 2022/05/24 [19:45]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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