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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선장·도고 주민들, 마을진입로 교량 공사에 ‘뿔났다’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관련 진입로 관통 고속도 계획에 주민들 "통행 및 생활권 박탈" 반발
"마을진입로가 아닌 교량 공사하라" 촉구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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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 아산 선장·도고면 등 7개 마을 주민들이 아산을 거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계획 관련 "주민들의 통행 및 생활권을 발목 잡는 마을진입로 교량 공사는 묵과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 아산톱뉴스

 

 아산시 선장·도고면 등 7개 마을 주민들이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계획 관련 "주민들의 통행 및 생활권을 발목 잡는 마을진입로 교량 공사는 묵과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7개 마을 추진대책위를 구성한 주민들은 지난 13일 오후 3시 선장면 서들남로에 위치한 아산늘푸름수련원에서 포스코건설이 대표사인 서부내륙고속도로(주) 관계자를 불러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 공사 계획에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3일 국토교통부의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서부내륙고속도로는 경기 평택시와 전북 익산시를 연결하는 약 138㎞ 길이의 고속도로 건설 사업으로, 경기 평택시 포송읍에서 아산 선장·도고면 등을 거쳐 예산·홍성·부여군, 전북 완주군, 익산시 등 모두 7개 시·군을 통과한다.

 

또 평택시와 아산을 거쳐 부여군을 잇는 1단계 구간(94.3㎞)은 오는 2024년 개통될 예정으로, 현재 설계를 비롯해 도로구역결정고시 및 착공계 등 모든 인허가 절차 승인을 득한 상태로 보상절차에 돌입해 올 가을부터 보상이 진행 될 계획이다.

 

우선 이날 많은 주민들의 참석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해당 공구(工區)를 맡은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사전 주민 대표와 간담회인 줄 알았다"며 "사실 법적 절차로 주민설명회 등은 마쳤다. 궁금한 상황에 답변하고 요구 부분은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뭇매와 성토를 잠재우진 못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가 서부내륙고속도로 도면을 제시하며 주민들의 요구안에 대해 현실적 어려움을 설명하고 있다     © 아산톱뉴스

 

핵심적으로 주민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가 통과되며 교차되는 도고면 신언리 건널목삼거리에서 선장면 장곳리(무안천) 방향의 서들남로(마을진입로)의 교량 공사에 제동을 걸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고속도로 성토 높이는 3~4m로, 마을진입로의 교량 계획을 정확히 기억 못하지만 경사도 등을 고려해 약 200m 길이가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고속도로 위로 약 10m 높이지만, 마을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낮춘 고도다"고 마을진입도로 공사 계획 현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한 주민은 "(마을진입도로가 교량화 되면) 주민들은 심각한 수준에 처해진다. 어르신들 뿐 아니라 농업인들로 농기계 등의 통행이 잦은데, 마을 진출입을 10m 높이의 교량으로 다니는게 말이 되냐"며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당초 농촌 현장에 맞게끔 설계를 해야지, 말도 안되는 상황을 밀어붙이고 있다. 농민들은 다 죽으란 말이냐"며 '고속도로 교량이 답이다', '교량이 안되는 상황은 노선 설계 잘못이다' 등의 피켓 시위로 규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주민 181명이 서명 제출한 민원과 국민신문고에 올린 주민들의 이의 제기에 대한 확답"이라며, "법과 행정 절차 운운하지 말고, 마을진입로가 아닌 고속도로를 교량화 공사 하지 않으면 우리는 고속도로 공사도 수용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주민들의 요구는 마을진입로(서들남로)의 교량 공사 계획이 아닌 무심천에서 도고면 신언리 하수종말처리장을 통과하는 고속도로 공사 구간을 교량으로 건설해 마을진입로의 통행권을 확보해달라는 요구다.

 

주민들의 확답 요구에 대한 성토가 끊이지 않자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주민설명회와 지난해 환경영향평가 및 도로구역결정고시를 마쳤다"며, "국가 교량 설계 기준은 토공 높이 20m 이상에다. 마을근접거리가 50m 이내만 가능하다"는 현실적 불가능에 대한 어려움을 내비쳤다.

 

그러자 지난 2016년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한 마을 이장은 "시 전체를 대상으로 그림 그려놓고 설명회했는데, 세부적인 설명이 없는 사업 개요만 말했다"며 "직접 현장인 여기에서 실정을 설명했다면 우리들은 분명 요구했을 것이다"고 실토하자, 주민들도 가세해 고성이 오갔다.

 

결론적으로 이날 서부내륙고속도로 공사 관계자와 주민과의 대화는 확답을 원하는 주민들과, 현실적 어려움에 난처한 입장을 밝힌 의견차만 확인됐을 뿐, 마무리 된 가운데 향후 해당 민원에 대한 추가 협의 시간을 갖기로 해 어떻게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명수 의원(가운데)과 김영권 도의원(오른쪽)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공사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아산톱뉴스

 

한편 이날 선장면 의정보고회를 마치고 참석한 이명수 의원은 "공사가 늦더라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건 맞다고 본다. 정부 차원의 공사지만,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중간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지금까지 진행한 절차와 설계 재검토 등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지금이라도 개선해야 할 것은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고 국토부 및 시행사에 주민들의 의견 개진을 약속했다.

 

또 민원을 인지해 고속도로의 필요성을 알리면서 주민대책위 모임 등에 함께했던 김영권 도의원도 5분 발언 등 의정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요구안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사입력: 2020/01/14 [11:15]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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