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길거리 주변에 게시된 조합장 현수막을 보며 오는 3월13일 실시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조합장선거를 공정하고 깨끗하게 실시하기 위하여 절차사무는 물론 선거법위반행위 예방·단속 활동에 이르기까지 선거관리 전반에 걸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조합장선거가 처음부터 선관위가 위탁 관리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각 조합의 자율에 맡겨 조합장선거를 치렀다. 조합장선거가 사회전반의 민주화·자율화와 함께 조합장선거가 1989년부터 임명제에서 직선제로 전환되었다. 이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민주적인 시스템을 통해 공동체의 리더를 뽑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국민의 기대와는 달리 이러한 직선제 도입 이후에도 조합장 선출에는 여전히 학연·지연 등의 정실이 크게 작용했고, 선거운동과정에서 금품·음식물 등을 제공하는 금품선거, 이른바 ‘돈선거’가 만연했다. 그래서 돈 많고 힘 많은 일부집단이 공동체의 주요 결정내역을 좌지우지함으로서 선거제 도입취지가 무색해져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어 왔다.
혼탁한 조합장선거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05년부터 조합장선거를 선관위가 위탁관리하게 되었다. 이후 조합장선거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하여 위탁선거의 공공성과 조합장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통일적이고 효율적인 선거관리를 위하여 2014년 6월11일 ‘위탁선거법’이 제정되어 2015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치렀고, 오는 3월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
조합장선거가 조합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더 나아가 공직선거의 선거분위기 조성에 중대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져야 하고, 이를 통해 능력 있고, 비전을 갖춘 조합장을 선출해야 한다.
이번 3·13 조합장선거가 지난 조합장선거에 비해 많이 깨끗해졌다고는 하지만, 최근 언론매체를 통해 아시다시피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위법행위가 발생하고 있어 매우 유감이다. 이번 조합장선거야 말로 향후 조합장선거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아름다운 선거 튼튼한 우리조합’이라는 슬로건 하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정하고 깨끗한 조합장선거를 통해 지역 조합의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선거민주주의 정신을 심어주는 계기기 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조합장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 그리고 지역 내 시민들의 깨끗하고 깨어있는 유권의식이 필요하고, 조합장선거를 관리하는 선관위의 역할 또한 막중하다.
이번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선관위와 조합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명선거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또한 이번 기고가 독자들에게 보다 우리 생활 내의 공명선거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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