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에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본다
사람은 많은데
함께 눈물 흘려줄 사람
몇이나 될까
집은 넓은데
사람의 온기는
몇 도쯤 될까
악착같이 살아온
삼백예순다섯 날
누굴 위한 삶이었나
방 하나쯤
군불로 아랫목 따뜻이 데워놓고
발가락 장단에
도란도란 얘기꽃 피워보자
장미숙 시인 겸 시낭송지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