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11개국을 여행하고
 
김병연(시인 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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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큰집에서 30여 리 시골길을 걸어서 초등학교 3년을 다녔고, 집에서 3km 거리에 중학교가 있었지만 집에서 중학교를 다닐 수 없어 자취도 하고 하숙도 하고 가정교사도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중학교를 졸업했다.

 

당시 우리나라의 중학교 진학률이 20도 되지 않았고 가정은 아주 가난했다. 하지만 자애롭고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교육열 강하신 부친 덕에 계속 공부할 수 있었다. 한 달 정도 구두닦이도 했지만 주로 가정교사를 하면서 부친의 지극한 사랑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회봉사를 하겠다고 신문에 981(334편 포함)의 글을 썼고, 원고료는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냈다. 신문에 글쓰기는 여러 사람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다.

 

지금까지 두뇌자원의 개발만이 살길이다’, ‘인생은 노력과 운명과 믿음’, ‘내 인생 즐거워14권의 책을 냈고, 1권당 평균 270쪽이다.

 

필자에게 한마디 하라고 한다면 인생은 유비무환, 또 한마디 하라고 한다면 부부는 자식들이 부모 없어도 아쉬울 것 없을 때까지 이혼하지 않고 건강하게 장수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자식들이 어린 시절 어떤 달은 월급보다 치료비가 많았고, 한때는 생활이 어려워 주먹만 한 사과 한 개를 깎아서 아들딸에게 반 개씩 주고 아내는 껍질을 먹었다. 하지만 아들은 의사가 되고 딸은 교사가 되었으며, 마음의 부자가 되고나니 세상이 너무도 아름답다.

 

뉴질랜드, 영국,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프랑스, 호주 등 11개국을 여행했으며, 7개국은 아내와 함께 여행했다.

 

무사히 공직생활을 마치고 연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으며, 11개국을 여행하고 나니 인생은 초로와 같이 짧고 세상은 참으로 살기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가을을 최대한 늘리고 싶다.

 

잎이 꽃이 되는, 아름다움의 절정 가을은 두 번째 봄이다. 두 번째 봄인 인생의 가을을 행복으로 물들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다.

 

 

 

 김병연(시인 겸 수필가)

  

 

 


기사입력: 2017/11/03 [13:23]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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