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독립운동 기념탑, 관리 주체 정하고 교육의 장으로 관리해야”
박경귀 원장, 기미독립·무인멸왜운동 기념탑 주차장 신설과 체계적 관리 촉구
‘아바사’ 11번째 개선과제로 선정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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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귀 아산참여자치연구원장.     ©아산톱뉴스

‘아산을 바꾸는 사람들(아바사)’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박경귀 아산참여자치연구원장이 72주년을 맞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선장 독립운동 기념탑의 관리 주체를 지정하고, 교육의 장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기미독립·무인멸왜 기념탑 주차장을 신설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미년(1919년) 3월1일 유관순 열사는 병천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 운동을 일으켜 삼천리 방방곡곡에 ‘대한독립 만세’ 소리가 울려퍼지게 했다. 아산에서도 그해 4월4일 선장 장터에서 600여 명의 민중이 참여한 만세 운동이 있었다. 규암 정규희 선생, 임천근, 서몽조, 김천봉, 오상근, 최병수 선생 등이 만세운동을 모의하고 민중의 선두에 섰다.

 

그날 독립만세를 앞장서 외치던 최병수 선생은 일본 헌병이 쏜 총탄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순국했다. 35세의 열혈 청년은 그렇게 쓰러져 갔다.

 

또 만세운동을 주동한 분들은 물론, 숱한 사람들이 헌병에 붙들려 매를 맞거나 옥고를 치렀다. 특히 정규희, 임천근, 서몽조, 오상근 선생은 징역 2년 6개월 형에 처해졌다.

 

일제 강점기인 1934년부터 국내에서는 천도교도들을 중심으로 멸왜(滅倭)운동이 벌어졌다. 아산지역에서도 무인년(1938년)에 선장, 둔포, 온양, 신창 등지에서 멸왜운동을 벌이다 많은 분들이 체포돼 고문을 당하거나 매를 맞았다.

 

▲ 충남 아산시 군덕리에 세워진 기미독립·무인멸왜기념탑.     © 아바사

 

정부에서는 1963년 최병수 선생께 건국공로훈장을 추서했고, 1990년에는 정규희, 임천근, 서몽조, 오상근 선생께 애족장을 추서한 바 있다. 서슬 퍼런 일제에 용감히 맞서 기미독립운동과 멸왜운동을 벌였던 아산 지역의 애국자들을 추모코자 세운 탑이 바로 ‘기미독립·무인멸왜운동 기념탑’이다. 충남 아산시 선장면 군덕리에 위치하고 있다.

 

아산시에서는 매년 4월4일 광복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아산시민들이 모여 선장 장터에서 이 탑까지 행진하며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최근 기념탑을 참배하고 주변을 답사한 박경귀 원장은 이와 관련 “우리 고장 애국선열들의 독립 정신을 계승키 위해 기념탑의 환경 조성 및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이를 ‘아바사’ 11번째 개선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아무리 중요한 우리 고장의 역사적 사건과 장면들이라도 우리가 주목하지 않고, 되새기지 않는다면 우리의 기억과 마음에서 점점 사라져버리고 만다”며 “주기적으로 학생과 시민들이 방문해 기미독립운동과 무인멸왜운동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여건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원장은 “아산시와 아산교육지원청이 공동으로 주관해 학생들에게 선열들의 독립 정신과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고, 계승키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원장은 덧붙여 “기념탑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행정주체가 없고, 645번 지방도로에 접한 기념탑 주변은 큰 화물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운행하는 길이어서 위험하며, 탐방객들이 주차할 공간조차 없어 불법주차를 하지 않고서는 기념탑에 접근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 기념탑 부지와 붙어있는 토지로 현재 논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기념탑 주차장 부지로 활용하기에 좋은 부지다.     © 아바사

    

이에 대해 박 원장은 “현재 기념탑의 수목관리, 잡초 제거, 쓰레기 청소 등의 일을 책임지고 수행할 관리주체 행정기관을 조속히 지정하고, 부지 위쪽에 붙어있는 토지 약 900㎡를 매입, 주차장과 간이 화장실 등 이용편의 시설로 조성해 단체 참배객의 이용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기사입력: 2017/08/14 [12:04]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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