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우리가 지킵시다”
아산시, 주민·단체가 주도 반딧불이 서식지 보전 및 보호활동 전개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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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톱뉴스

 

‘반딧불이’ 지키기에 주민들이 직접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충남 아산시(시장 복기왕)는 자연생태계보전 및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송악 궁평저수지길 일대를 중심으로 주민, 행정기관, 민간단체, 유관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협업으로 반딧불이 서식지 보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반딧불이는 사람에게 어릴 적 동심과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 정서곤충으로 잘 알려져 있고, 환경을 측정하는 척도로서 이용되는 환경지표곤충이다.

 

국내에서는 각 지역마다 반딧불이를 반디, 반딧불, 개똥벌레 등으로 부르고 있다.

 

개똥벌레라는 이름의 유래는 옛날에는 반딧불이가 개똥처럼 흔하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말과, 반딧불이의 특성상 습한 곳을 좋아해서 따뜻한 개똥이나 소똥이 식으면서 똥의 밑에 습한 공간이 형성돼 낮 동안 숨어 있다가 밤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개똥벌레에서 나왔다고 해 개똥벌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반딧불이가 빛을 내는 주요목적은 암컷이 배우자를 찾기 위해 불빛을 발하고, 수컷은 짝을 찾아 ‘사랑’을 나누는 신비의 불빛이다. 또한 자신을 방어하고 적으로부터 위험을 알려주는 통신수단이기도 하다.

 

반딧불이 일생은 알을 이끼 위에나 물가 풀숲에 낳으며, 1개월 정도 지나면 애벌레로 깨어난다. 그런데 애벌레는 회색으로 많은 마디가 있으며, 밝은 장소를 싫어한다. 낮에는 돌 밑이나 모래 속에 기어들어가 있다가 밤에 우렁이나 다슬기를 먹고 자란다. 물에서 기어 나온 애벌레는 땅 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된다.

 

다시 10일쯤 지나면 번데기가 성충이 되고, 날개가 완전히 단단해져 땅 위로 나온다. 성충이 된 반딧불이는 물만 먹으며 1주일 정도밖에 살지 못한다. 그동안에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은 후 일생을 마친다. 

 

아산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산YMCA와 아산시 지속가능 발전협의회에서 아산시 송악지역 및 영인산 일대를 중심으로 반딧불이 모니터링 및 서식지 실태 조사결과 송악지역 유곡천 ,궁평저수지 일대에서 환경지표종인 반딧불이가 3종류(운문산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늦반디불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충의 출현시기는 운문산 반딧불이가 가장 빨라 5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볼 수 있고, 애반딧불이는 6월 초부터 8월 초까지, 그리고 늑반딧불이가 8월 중순부터 10월 초순사이 발견되면서 2017년도에 본격적으로 주민, 민간단체와 함께하는 주요 거점별 반딧불이 서식지모니터링, 생태환경 조사 및 보전·복원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이에 시는 2017년 2월부터 4월 말까지 궁평저수지 일대에 대한 환경지표종인 반딧불이 보전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아산천안지사, 아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반디보전연구회), 아산YMCA와 공동 협력해 반딧불이 보전방안 마련과 서식지 조사 및 궁평리 마을 주민들의 의견수렴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반딧불이 서식지 주변에 대한 친환경 목재를 활용한 보호울타리, 야간에 불빛차단을 위해 차량출입통제 차단기, 반딧불이 보호 안내판을 설치하고 서식지 보호를 위한 농약사용 자제 및 친환경농업 확대 등 다양한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송악면 궁평리 마을회에서는 애반딧불이가 다량 발생하는 지난 5월22일부터 매일저녁 7시에서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차량출입을 통제하고, 오는 10월 말까지 반딧불이 출현과 자연 증식 확산을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야간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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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4일부터 6월 말까지 아산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소속 아산반디보전연구위원회 모니터링단에서 송악지역의 유곡천, 송악 궁평저수지 일대에 대한 반딧불이 서식지 생태환경 조사 및 모니터링을 주 1회 이상 실시한 결과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가 최소 20개 체에서는 최대 수백 마리까지 발견돼 송악지역에 반딧불이가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지난 6월3일에는 청소년교육문화센터 주관 아산시바로알기체험단, 숲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한 지역 학생 및 부모들이 송악 궁평저수지 일대에서 반딧불이 생태체험으로 어릴 적 동심과 그리움을 느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난 7월27일 주민과 함께 궁평저수지길 반딧불이 모니터링 결과 늦반딧불이 유충이 서식 발견되고 있는 상태로, 다가오는 8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늦반딧불이 유충과 성충이 다수 출현하는 시기에 시민 및 학생들이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풍성한 가을밤에 추억의 개똥벌레, 반딧불이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아산시 야생생물관리협회아산지회, 아산자연보호협의회, 대한특전사동지회는 지역의 자연생태계 보전과 하천·호수의 수질개선을 위한 궁평저수지 일대 반딧불이 서식지 생태환경개선 및 수중정화활동, 환경정화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발전과 환경보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송악지역 환경지표종 반딧불이 보전과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을 위한 궁평리마을 주민들의 자발적, 주도적 마을회관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치, 마을환경개선 및 경관보전, 친환경농업 확대, 자연정화습지 조성사업과 에너지절약 및 녹색생활 소비 실천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아산시 자연보호협의회, 야생생물관리협회아산지회, 삼성전자(주)온양사업장, 거산초등학교 등 다양한 주체의 생태계보호활동 참여를 적극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는 중장기적으로 송악지역을 중심으로 반딧불이가 출현하는 세부 지점별 맞춤형 관리 및 보전방안을 마련하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생태도시 및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를 위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친환경농업확대, 실개천살리기 사업, 자연정화정화습지(논습지) 조성 사업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복기왕 시장은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영인산 및 송악 궁평저수지길을 대상으로 행정기관, 기업, 민간단체가 공동협력으로 반딧불이 서식지를 복원해 아산시가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친환경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다양한 생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쾌적한 휴식처 및 생태체험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7/08/08 [19:22]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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