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詩] 떡국 한 그릇
 
장미숙(시인 겸 시낭송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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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한 그릇 먹어야

나이도 한 살 더 먹는 게야

어머니 말씀에

    

난 두 그릇 먹을 테야

그럼 나이도 두 살 더 먹는 거지?

    

가라고 하지 않아도

오라고 하지 않아도

그저 부지런히 오고가는 세월 속에

    

나긋했던 여인은 오간데 없고

등 굽은 백발의 여인만 해설피 웃고 있다

    

어머니의 세월은

오로지 그놈의 떡국 탓이다

 

 

 

 장미숙 시인 겸 시낭송지도자

   


기사입력: 2017/01/27 [19:50]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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