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처음 읽는 논어’
순천향대 홍승직 교수 발간… ‘논어’ 쉽고 친숙하게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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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톱뉴스

 

순천향대학교 홍승직(51) 교수가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고전인 <논어>를 보다 쉽고 친숙하게 풀이한 <처음 읽는 논어>라는 제목으로 알기 쉽게 옮겼다.

 

20편의 수록된 내용은 지금껏 어렵게만 느껴진 고전에 대한 편견을 깨고 친숙한 고전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논어>는 공자(公子: B.C 551년∼B.C 479년)가 세상을 떠난 이후 공자의 제자, 그리고 제자의 제자들이 기억하는 스승의 말씀과 행동을 기억하고 기록한 것으로 ‘공자제자협회’에서 지었다고 할 수 있다.

 

㈜행성비 출판사가 펴낸 이 책은 지금까지 전해지는 <논어>의 20편으로 분류된 원문 제1편 학이(學而)부터 제20편 요왈(堯曰)까지 윤리, 도덕, 정치, 교육 등에 대한 공자와 제자의 언행을 수록하고 있다.

 

제1편, 학이(學而)는 이렇게 시작된다.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뭔가를 배우고 시간 날 때마다 복습하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친구가 멀리서 찾아와주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한 마음을 품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뭔가를 배우고 반복해 익히면서 소록소록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는 기쁨, 먼 길 마다치 않고 찾아와주는 친구가 있는 즐거움, 누가 나를 알아주든 말든 유유자적 자기 삶을 살아가는 자세, 이렇게 쉬운 듯 쉽지 않은 말을 담고 있는 것이 <논어>다.

 

여기서 ‘학습(學習)’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당호나 이름을 ‘시습(時習)’으로 지은 적지 않은 사례도 여기서 나왔다. 원문의 ‘군자’를 ‘신사’로 풀기도 했었다. 어원을 따지면 ‘군자’나 ‘신사’는 어떤 특정한 신분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요즘 기준으로 말하자면 ‘멋진 남자’이다.

 

“불역(不亦)∼호(乎)” 원문 구문을 충실하게 따라서 풀이한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또한 진정한 군자가 아니겠는가”는 “얼마나 기쁠까, 얼마나 즐거울까, 진정한 군자가 아닐까”라고 풀이해도 무방하다. _학이 편 1장

 

<제1편. 학이(學而) / 제2편. 위정(爲政) / 제3편. 팔일(八佾) / 제4편. 이인(里仁) / 제5편. 공야장(公冶長) / 제6편. 옹야(雍也) / 제7편. 술이(述而) / 제8편. 태백(泰伯) / 제9편. 자한(子罕) / 제10편. 향당(鄕黨) / 제11편. 선진(先進) / 제12편. 안연(顔淵) / 제13편. 자로(子路) / 제14편. 헌문(憲問) / 제15편. 위령공(衛靈公) / 제16편. 계씨(季氏) / 제17편. 양화(陽貨) / 제18편. 미자(微子) / 제19편. 자장(子張) / 제20편. 요왈(堯曰)>

 

▲ 홍승직 교수.     © 아산톱뉴스

 

역자인 홍승직 교수는 “<논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획, 해설을 최대한 쉽고 현대적으로 쓰려고 했다. 고전을 처음 읽기 시작하는 독자들이 어렵거나 복잡하게 느끼지 않게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모든 논어의 내용을 싣기보다는 한 문장이라도 더 친절하게 해설해 주려고 했고, 짤막한 한 구절이라도 더 오래, 깊이 마음에 남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친숙함을 주도록 번역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고려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초대 원장을 지냈으며, 순천향대 중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인에게 적절한 중국어 교육, 중국 고전 산문 분야를 연구 강의하며, 중국 고전 번역에 힘쓰고 있다.

 

태극권을 10년 넘게 수련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각에도 심취해 있다.

 

저서 및 역서로는 <한자어 이야기>, <이탁오 평전>, <아버지 노릇>, <분서>, <유종원집> 등이 있다.


기사입력: 2016/09/20 [18:28]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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