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너울너울 춤추는 가을 들녘에
누우런 벼꽃이 고개 숙일 때
깊고 푸른 바다는
그저 밀물과 썰물로
부지런히 오갔을 뿐인데
어느결에
두둥실
둥근달로 떠오른다
선조님들
오월농부 팔월신선이라 했던가
올해도 달님에게
빌고
또 빌어야지
오늘도 팔월신선
내일도 팔월신선이게 해 달라고
장미숙 시인 겸 시낭송지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