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고용산, 치료 들어간다
아산시, 주민들 안타까움 커지자 산림욕장 조성키로
 
박성규 기자 psk625@ia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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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영인면에 위치한 고용산은 해발 295.8m로 높지는 않지만 평야지대에서 높이 솟아 고용산(高聳山)이라 불리우며 주변의 아산호는 물론 인근 천안, 평택시가지까지 한눈에 조망되는 등 아산지역에서는 조망이 가장 좋은 산이다.

특히, 봄철 능선부를 중심으로 형성된 진달래 군락은 확 트인 주변경관과 함께 장관을 이루며 토정 이지함의 전설이 살아 있기도 한 산으로, 최근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고용산은 과거 70∼80년대 각종 개발사업 등과 관련해 90년대 중반까지 석산으로 개발돼 상당부분 훼손이 이뤄진 상태다. 현재까지 유지돼 오고 있는 과정에서 최근 미군기지 평택이전과 황해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인근지역의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고용산을 다시 석산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하지만 지역의 주민들을 중심으로 이를 안타까워하며 고용산이 개발 논리에 의해 더 이상 훼손되는 일은 막아야 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 고용산 전경     © 아산톱뉴스


아산시는 고용산을 더 이상 훼손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 더 나아가 치유를 통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고용산에 산림욕장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림청 소관의 국유림인 아산시 영인면 신봉리 산139-2번지 외 2필지 34만295 ㎡에 대해 지난 7월31일 국유림사용허가와 대부허가를 받아 산림욕장을 조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시는 앞으로 충청남도로부터 산림욕장 조성계획 승인을 받아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고용산 산림욕장을 조성, 시민들이 건강증진을 위해 산림 안에서 맑은 공기를 호흡하고 접촉하며 산책과 자연학습, 체력증진 등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계획으로는 기존의 등산로를 중심으로 산책로개설과 정비, 의자, 평상 등 편의시설과 전망대, 자연관찰원 등의 시설은 물론, 과거 석산개발 과정에서 형성된 나대지를 활용해 주차장과 잔디광장 등을 조성하는 등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인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영인면 신봉리에 거주하는 K씨는 “그동안 개발업자들이 수시로 고용산을 찾아와 석산을 다시 개발한다고 해 매우 불안해했는데 금번 아산시의 노력과 산림청의 적극적인 협조로 고용산을 더 이상 훼손하지 않고 보전할 수 있도록 마련해 줘 다행”이라고 토로했다.

아산시청 산림과 이낙원 담당도 “훼손된 고용산이 시민들의 관심으로 치유의 길을 찾게 돼 매우 다행”이라고 밝혔다.

 

기사입력: 2009/08/19 [20:54]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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