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구제역 발병, 문화체육계도 '타격'
이순신축제 및 각종 체육대회 개최 불투명… 지역경제에도 악영향 우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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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제역이 잇따라 발병한 충남 아산시가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문화·체육계까지도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

아산시는 최근 다음달 27일 개최 예정이던 충무공 이순신장군 탄신전야제에 대한 각 부서별 의견을 취합했다.

시는 최근 열린 축제위원회에서 구제역과 관련 당초 오는 4월25일과 26일 열릴 예정이던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를 전야제 일일 행사로 축소 개최키로 결정했지만, 이후 관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관련업무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아울러 개최여부에 대한 부서별 입장을 취합하고, 이를 토대로 축제위원회의를 통해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관내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점과 철새 도래지인 곡교천 인근에서 행사를 개최할 경우 AI발생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부담돼 전야제 개최는 취소하고, 대신 다례제와 동상 친수식은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토착화 돼 가고 있는 구제역과 AI발생으로 인해 지자체별 행사가 취소, 지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없다는 것이다.

구제역 발생 시 대응매뉴얼에는 지자체 재량으로 개최여부를 판단하게 돼 있지만 구제역 확산 시 이에 대한 책임 역시 고스란히 지자체가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비슷한 경우의 타 지자체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지역별 상황이 모두 달라 해법을 찾기 어렵다.

더욱이 관내에서는 내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올 상반기 열릴 예정이던 야구, 궁도, 핀수영, 탁구 등 종목의 전국 대회 역시 구제역 발생으로 취소나 연기가 논의되고 있어 구제역의 피해가 자칫 전국체전특수를 노리던 지역 경제계에도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토착화 되고 있는 구제역과 AI발생을 대비해 행사 개최 시기를 조정해 차별화를 꾀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민 A(44·모종동) 씨는 "최근 몇 년간 봄철이 되면 구제역등 가축전염병 발생과 함께 축제를 '하니, 안하니' 하며 오락가락해 예산을 낭비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을 봤다"며 "매년 가축 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축제나 행사 개최 시기 조정이나 취소 기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축제나 행사에 대한 호응도를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5/03/23 [15:29]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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