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5분 이내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하자!
<기고> 이건영 아산교육문화진흥원 이사장
 
이건영 아산교육문화진흥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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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영 아산교육문화진흥원 이사장.     ©아산톱뉴스
우리는 교육명문도시를 꿈꾼다. 아산시 청사에 걸려있는 ‘위대한 아산, 위대한 시민’이라는 구호는 매우 훌륭하다. 그러나 우리는 위대한 시민이 되려면 위대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이 위대한 교육, 좀 더 쉽게 말하자면 ‘탁월한’ 교육은 아산 교육의 총체적 시스템의 획기적 변화가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

아산 교육의 총체적 시스템은 영유아 교육, 초등 교육, 중등 교육, 고등 교육, 평생 교육 등의 각 단계별로 구성되며, 단계에 관계없이 공통 인프라의 역할을 하는 시스템으로도 구성되어 있다. 필자는 교육 시스템 중에서도 아산 교육의 공통 인프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시스템인 도서관 시스템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 아산시는 남산도서관, 송곡도서관, 배방도서관, 둔포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등 5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이 외에도 각 초․중․고등학교에는 소규모 도서실이 운영된다. 그러나 현재의 도서관 시설은 도심에 거주하는 이들도 쉽게 이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아산시 인구의 절반 정도가 거주하는 도심 지역은 남산도서관, 송곡도서관, 어린이도서관 세 곳이 이용 가능한데, 남산도서관은 시의 서남부에 치우쳐 있으며, 송곡도서관은 곡교천 건너편에 있다. 하나 뿐인 어린이도서관은 도심의 서쪽에 치우쳐 있다.

따라서 도서관 인근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한 도서관에 가기가 매우 어렵다. 시립도서관 측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차량을 이용한 이동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매주 정해진 일정 시간에 한정된 책을 대출해주는 매우 큰 제약이 있다. 아산시민들은 좀 더 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며 시 당국의 과감한 투자가 있기를 바란다.

한 때 지상파 방송사의 한 프로그램에서 어린이 도서관 설립 운동을 하면서 어린이 도서관 설립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미취학 아동들이나 초등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며, 책 읽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배도록 하기 위해 이보다 좋은 교육 인프라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기회와 여건은 부모의 재력과 교육 수준과 관계 없이 모든 어린이들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를 타지 않고도 아이들끼리 또는, 어린 아이를 둔 부모가 아이와 함께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어린이 도서관이 있어야 한다.

현재의 어린이도서관과 유사한 규모의 어린이도서관이 시내 전역에 20개 정도가 운영되면 대다수의 아산시민이 도보 5분 이내에 어린이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중에서 10개 정도의 도서관은 청소년과 성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운영한다면 도보 10분 이내에 청소년과 성인도 도서관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서관을 추가적으로 설립하는 구체적인 방식은 여러 가지를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아파트 단지 내에는 어린이도서관 운영을 의무화한다거나, 각급 학교와 연계하여 도서실을 확대 운영하거나, 주민자치센터에 도서관을 설치하거나, 지역아동센터 운영 방식과 같이 시가 재정지원을 일부 하는 방식으로 민간이 운영을 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방식은 시가 도서관을 대거 확충해야겠다는 방향이 세워지면 그 때 가장 좋은 대안들을 검토해 찾으면 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진교육도시’, ‘평생교육도시’를 내세우고 있는 우리 아산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도서관 시설에 접근하기가 편하지 않다는 점을 깨닫고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인식의 변화이다.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언제든지 찾아가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청소년들이 마음껏 책을 읽고 또 공부할 수 있는 공간, 성인들도 쉽게 발걸음을 옮겨 한 권의 책을 읽으며 대화할 수 있는 공간, 그런 공간이 아산시를 교육명문도시로 만들어가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기사입력: 2010/02/23 [17:52]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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