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교육감 선거 경쟁자들의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현 김지철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면서 차기 교육 수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지난 2월부터 시작되며 선거전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충남에서는 현재 6명의 예비후보가 출마를 공식화하며 치열한 6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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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영춘, 이병도(가나다 순). ©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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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에서는 이병도 예비후보(61·충남민주혁신교육포럼 대표)가 가장 먼저 주도권을 확보하는 분위기다.
충남 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이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하며 사실상 진보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추진위는 교육 공공성, 학교 자치, 학생 인권, 비정규직 노동권 강화, 공동체·마을 교육 등 5대 분야 44개 문항에 대한 정책 질의 결과를 토대로 이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김지철 교육감 체제에서 교육국장과 천안교육지원청장을 지낸 대표적인 교육 행정 전문가로 평가된다. 핵심 공약으로는 ‘전 학생 도서 바우처 10만 원’ 지급과 ‘기초학력 안심 지원망’ 구축을 내세우며 지난 12년간의 혁신 교육 성과를 계승·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영춘 예비후보(64·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는 이병도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 대해 절차적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국립대 부총장 출신인 김 후보는 교육의 국가 책임 강화를 강조하며 ‘계룡시 교육지원청 신설’과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충남형 교육 기본수당’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후보 난립 속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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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명노희, 이명수, 이병학, 한상경(가나다 순). ©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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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아산에서 4선을 지낸 이명수 전 국회의원(71)이다.
행정부지사와 대학 부총장 경력을 갖춘 이 후보는 행정과 입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주요 공약으로는 AI·디지털 교육 확대, 기초학력 책임제, 학교 행정 업무 50% 감축, 24시간 늘봄학교 운영 등을 제시하며 ‘교육 세일즈 교육감’을 표방하고 있다.
이병학 예비후보(69·충남교육혁신연구소장)는 교사와 교육위원 경력을 앞세워 현장 중심 교육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그는 ‘충남 기초학력 안성 프로젝트’를 1호 공약으로 제시하며 정기 학력평가 체계 구축과 AI 학습 이력 관리 시스템, 특수학교 추가 신설 등을 약속했다.
명노희 예비후보(67·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는 편향된 교육 행정 개선과 기초학력 강화를 통한 학교 정상화를 내세우며 보수 단일화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승진 할당제 도입과 교육장 책임제, 농어촌 기숙형 특별학교 운영 등이 대표 공약이다.
한상경 예비후보(66·전 천안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교사와 교장, 과학교육원장, 청소년 정책 전문가 경험을 바탕으로 학력 안전망 구축과 특수·다문화 학생 지원, AI 진로 교육 확대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이번 충남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의 단일화 선점과 보수 진영의 후보 재편 여부가 승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선거 판세는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