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시 쓰레기자동집하시설 주민환원 사업’ 기본업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왼쪽)과 양치훈 LH 대전충남본부장.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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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가 장기간 방치돼왔던 주민편익시설 '크린넷'을 주민에게 돌려준다.
시는 LH와 지난 11일 신도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하 자동크린넷)의 주민편익시설 환원을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동크린넷은 배방·탕정 택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 8월 착공해 2013년 6월 준공했으나, 공사 과정에서 사업 범위가 배방지구 7개 단지 아파트로 축소되는 등 운영 경제성이 악화됐다.
또 기설치한 타 시·군의 하자 및 민원 등에 따라 인수인계에 대해 아산시와 LH 간 기나긴 갈등이 있던 시설이다.
양 기관 간 분쟁은 2022년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통해 아산시의 승소로 마무리됐으며, LH는 후속 처리방안 마련을 위해 용역을 추진했으나 의견 차이로 계속 방치됐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10월 아산시의회가 현장방문을 통해 자동크린넷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아산시와 LH 간 갈등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이를 시작으로 아산시와 LH는 본격적인 면담 및 현장점검 등을 실시했다.
지난 6월 진행된 아산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김미영 의원이 이 문제를 다시 한번 짚으며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강력히 주문하기도 했다.
▲ 지난 6월 진행된 아산시 행정사무감사에서 크린넷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김미영 아산시의회 의원. ©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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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양측은 사용이 불가능한 자동크린넷을 재활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해 왔으며, 최종적으로 주민편익시설로의 환원에 합의함에 따라 이날 협약식을 갖게 됐다.
협약식에서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은 “첨예한 양 기관의 이해관계를 시민을 위한 책임감으로 극복한 만큼 만족도 높은 시설이 되도록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양치훈 LH 대전충남본부장은 “자동크린넷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준 아산시에 감사드리며, 주민편익시설 환원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도입시설, 리모델링 등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며, 추후 시민과 소통의 자리도 마련할 예정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