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치주질환(3) – 전신적 영향
<김세웅 박사의 치아 건강이야기>
 
김세웅 연세이앤이치과 대표원장(구강외과 치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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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웅 연세이앤이치과 대표원장(구강외과 치의학 박사)     ©아산톱뉴스

 

치주질환은 흔히 잇몸 붓기나 출혈과 같은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단순한 구강 문제를 넘어 심혈관질환, 당뇨병, 호흡기 질환, 심지어 치매와 같은 전신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치주질환에 의해 발생한 염증 물질이나 세균이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퍼지며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치주질환이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심혈관 질환

치주질환과 심혈관 질환 간의 연관성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치주염으로 인해 발생한 염증성 물질들이 동맥경화를 촉진해 심근경색, 협심증, 고혈압과 같은 심각한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약 1.3배 더 높습니다.

 

2. 당뇨병

치주질환과 당뇨병은 상호 영향을 주는 악순환 관계에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잇몸 염증에 더 취약하며, 염증이 생기면 혈당 조절이 더 어려워집니다. 이는 염증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관리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1.25배 높고, 당뇨병 환자는 치주질환 발병 위험이 1.15배 높습니다. 당뇨병 환자일수록 구강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3. 임신과 출산

치주질환은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임신 중 치주질환이 있을 경우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크게 증가하며, 연구에 따르면 치주질환이 있는 임신부는 조산 위험이 7배나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는 염증성 물질들이 태아와 태반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으로, 임신 중에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구강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4. 류마티스성 관절염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치주질환은 모두 염증성 질환으로, 서로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는 치주질환 발병 위험이 높으며, 반대로 치주질환이 있을 경우 관절염 증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치주질환을 치료한 후 관절염 증상이 완화된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5. 폐 질환

구강 내 세균이 폐로 흡입되면 세균성 폐렴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폐렴 발병 위험이 최대 40%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특히 고령층에서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6. 치매와 뇌졸중

치주질환은 치매와 뇌졸중과 같은 신경계 질환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치주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뇌졸중 발병 위험이 2, 치매 발병 위험이 1.7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노년기에 잇몸 건강을 소홀히 하면 치아 상실뿐 아니라 인지 기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치주질환은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전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꼼꼼한 구강 관리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중요합니다. 특히, 1회 이상의 스케일링을 받을 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14%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치주질환은 단순한 구강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는 것이 곧 전신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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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07 [14:25]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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