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수 전 국회의원(국민의힘, 충남 아산 갑). ©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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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에서 제18대부터 제21대 국회까지 16년간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 온 이명수 전 국회의원(국민의힘, 아산 갑)을 만나 현재의 근황을 들어봤다.
지난 5월29일을 끝으로 현직 국회의원 활동을 마무리한 이 전 의원은 아산지역 원도심 지역에 작은 사무실을 마련하고 그 어느때 보다 주민과 가깝게 지역 밀착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정치에 입문하고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만한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제 모든 짐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 다시 돌아온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정치활동을 하며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일상이 반복됐었는데, 지금도 그런 습관은 여전해 일찍 일어나 많은 주민들을 만나고 밤늦게 까지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
◆ 20년이면 강산이 두 번 바뀐다는 세월이다.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아산지역의 가장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그동안 아산지역은 꾸준한 인구증가와 산업발전으로 양적 증가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양적 팽창에 따른 질적인 발전을 함께 이뤄낼 수 있는 거시적 차원의 어젠다 부족으로 균형있고 조화로운 시세 확장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생각한다.
◆ 평소 하루 일과는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 여전히 지역의 다양한 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내가 있는 자리만 달라졌을뿐 사명감과 책임감은 여전한 것 같다.
그동안 지역주민들과 약속했던 것 중에 아직 지키지 못한 것들도 남아있기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직은 적응하는 시기이다 보니 특별히 해보고 싶은 취미나 여가활동을 생각해 본건 없지만, 평소 못했던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시작하면 어떨까 싶다.
그동안 베트민턴, 탁구, 테니스, 파크골프 등 다양한 운동을 추천 받기도 했지만 적극적으로 해보질 못했다.
◆ 행정에 몸담았던 시절 백제문화권 사업에 관여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등에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우리 지역의 외암민속마을이나, 왕들의 온천인 ‘온궁’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 문화나, 예술이란 것이 어느 한순간 결과를 내는 단기성 사업이 아니라,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으로 그 지역에 온전히 뿌리 내리고 결실을 맺을수 있도록 오랜시간 공들여야하는 장기적 사업인 만큼, 백제문화권 사업 역시 특정 지차체에 국한된 사업이 아니라, 충청권 전체가 함께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 정착 시켜야 될 현재 진행형 사업이다.
이런 연장 선상에서 봤을때 우리지역의 ‘온궁’ 복원이나, 외암민속마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에도 평소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관 주도가 아니라, 지역의 모든 주체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갖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느리지만 지역민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사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나뉘어져 있던 관련 단체와 주민들이 하나로 뭉쳐 힘있는 목소리와 추진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역사적 사실에 대한 체계적이고 학술적인 고증을 토대로 현대와 미래에도 우리 고장이 자랑스럽게 지키고 이어가야할 조선왕실의 온천목욕문화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묻어나는 외암마을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아산지역이 과거 왕들이 기거하며 온천욕을 즐기던 지역임을 학술적으로 공론화 하고, 외암마을 역시 선조들이 만든 자연부락임을 강조해 충청권 전역에서 백제 문화의 흔적을 느낄수 있듯이 여기에 더해 아산지역에서는 왕실과 백성들의 삶을 한 곳에서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아산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또 민관 협력으로 전통문화 계승과 지속발전 가능한 새로운 중장기 플랜을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
◆ 끝으로 근황을 궁금해 하는 주민들께 한마디.
먼저 16년이란 긴 시간동안 국회에서 일할수 있게 해주셨던 아산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공직에서 나와 정치에 입문한지 2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부지런히 다리품 팔며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잘한것 보다 못한것,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생각나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7300일 이라는 긴 여정이 일단락 됐지만, 여기가 끝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여전히 지역을 걱정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무엇인가 긍적적인 변화를 바라는 주민들의 눈빛을 보며 긴 여정의 마무리 보다는 새로운 시작을 해보려고 한다.
이제는 더욱 주민들 가까이에 서서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며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 어떤자리든 마다하지 않고 함께 뭉쳐 아산지역의 미래를 위해 봉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