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새누리당 이건영, 더민주 강훈식 후보. © 아산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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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충남 아산시 ‘을’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가 당 대표에 반기를 든듯한 뉘앙스를 풍겨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광주에 ‘삼성 미래차 산업’을 유치해 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가운데 같은 당 강 후보는 “아산으로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것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서구 ‘을’에 출마한 삼성전자 상무 출신의 양향자 후보가 내놓은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를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승격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광주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원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더민주만이 할 수 있다. 작은 정당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훈식 후보는 7일 이와는 달리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삼성 미래차 산업을 아산으로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해 이행 여부에 의문을 남기게 했다. 당 대표 공약을 지역구 후보가 뒤집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 그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건영 후보는 “이러한 더민주당의 광주로의 삼성 미래차 산업 유치 공약에 대해 아산시민은 분노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그동안 가뜩이나 삼성의 아산 이탈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한 현실에서 더민주당은 우리 아산을 진정으로 포기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으며, 이에 대해 강훈식 후보는 우리 아산시민에게 더민주당 후보로서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지난 2일 출정식을 갖고 충남경제진흥원을 방문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전장사업 등 아산의 지역적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사업을 유치하겠다’라고 밝힌 공약에 대한 분명한 입장도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피력하며 “이렇게 당과 소통도 되지 않는 후보가 우리 아산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으며 강훈식 후보가 내세우는 젊고 실력 있다는 것이 고작 표만을 얻기 위한 포퓰리즘적 공약남발이었다면 아산시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건영 후보는 그러면서 “삼성 전장사업은 반드시 아산에 유치시켜, 지역발전을 꼭 이루겠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서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주장에 강 후보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삼성 미래차 사업의 광주 유치와 관련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이 삼성의 공식 입장”이라며 “안희정 도지사와 함께 삼성의 미래차 산업을 아산으로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산이 삼성의 이탈에 따른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모두 새누리당의 수도권규제완화 정책 때문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이럴 때일수록 세일즈 감각으로 무장해 투자유치를 위해 뛰어다닐 수 있는 젊은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